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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그 절 기둥 요상타!! 와부읍 묘적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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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 바람따라 | 조회 | 6069회, 작성일:2004-12-14 1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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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1_phzri100750.jpg [그림2] 3_bapqr100750.jpg 하나. -- 묘적사 그리고 아르페지오 묘적사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차분해 진다. 그리고 그 정갈함이 먼저 떠오른다. 돌담밑을 지나 토방 밑에는 언제나 맑은 또랑물이 흐르고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마당에는 늘 싸리비질 자국이 선명하다. 천연덕스럽게 나무를 기둥이라 우기며 척 얹어놓은 곳. [그 절 기둥 벌겋다]라 말한 김삿갓이 묘적사 마루에 앉으면 무에 말할까? 대웅전이 보이는 요사채 마루에 앉아 가공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기둥에 기대어 나는 경내를 둘러보며 연신 감탄사를 밷어내는 동료들을 무심히 바라보고 풀이 무성한 지붕과 기둥은 자신을 스케치북에 열심히 담고 있는 사람들을 무심히 쳐다본다. 아르페지오, 고추장삼겹살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이름을 갖고 있다. 안단테, 아다지오를 이야기하다 아르페지오가 이태리어로 빨간삼겹살로 결론 맺는다. 영화의 스틸사진으로 벽면을 장식한 실내, 상큼하고 시원한 좌석배치, 차나 한잔 하면서 주위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면 영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이다. 결론은 예술이었다. 팬위에 흰 창호지를 깔고 각을 따라 빨간삼겹살로 네모를 만든후 그 안에 양념한 콩나물을 놓는다. 창호지가 기름을 빨아들이고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사각으로 자른 김 위에 입맛껏 삭힌 깻잎이나 무우쌈을 얹는다.(양념깻잎, 된장깻잎, 소금깻잎 중) 그위에 빨간삼겹살, 콩나물, 파채진것, 그리고 초절임 마늘을 얹고 쌈을 싸서 먹는다. 맛에 취해, 무한한 창조력에 취해, 동동주 먹을 겨를도 없다. 삼겹살을 이토록 우아한 음식으로 재창조한 그들의 프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묘적사 가는길 묘적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덕소)에 있습니다. 팔당대교를 건너 덕소쪽으로 길을 잡아 가다가 덕소(와부읍내) 조금 못미쳐 철길 밑으로 우회전해 마석 방향으로 가다보면(10분정도) 왼쪽에 묘적사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입구가 좀 복잡합니다) 묘적사 입구에 아르페지오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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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stu
가공을 하지 않은 기둥이라서 그런지 참 독특하네요.
(2007-7-09 22: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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